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국관계사 NIT와 함께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HyLeukin)'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28일 발표했다.

제넥신은 이로써 고형암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 1상후기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하이루킨을 면역항암제 신약으로서 본격적으로 개발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제넥신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하이루킨 1차 임상시험을 마친 바 있다.

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식·강화하는 핵심 물질인 '인터루킨-7(IL-7)'에 약효를 오래 지속시키는 기반 기술인 하이브리드FC(hyFc)를 융합한 물질이다.

인터루킨-7은 이미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에서 2010년부터 주목하기 시작한 면역항암물질이지만 기존의 인터루킨-7은 반감기가 짧아서 치료효과가 약햤고, 제조 수율이 낮아 대규모 임상 시험이 어려운 면이 있었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출시한 면역관문억제제의 항암 작용에 있어서도 인터루킨-7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병용투여 시 시너지로 인해 항암 T세포의 작용이 더욱 활성화된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와 사이언스에 게재되면서, 하이루킨이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최근 중국 신약개발 회사 I-Mab에 약 6000억원을 받고 '하이루킨'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대한 개발권 및 판권을 기술수출하기도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