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굿앱 평가대상] "스타트업 서비스 앱, 참여와 관심" 호소
애플이 2008년 ‘앱스토어’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등록된 앱(응용프로그램) 수는 200만개가 넘는다. 애플에 이어 구글도 '구글 플레이'를 내놓으면서 누적 앱 수가 자그마치 350만개에 달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넘쳐나는 앱 홍수 속에서도 개인 취향에 맞춰 다양한 앱을 골라 사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미디어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굿앱(Good App)평가대상’은 2013년부터 모바일 시장의 바람직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모바일 앱 사용자의 편의증진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은 개발사를 선정해 모바일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형성하자는 게 취지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빌딩 17층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굿앱 평가대상' 시상식에 6개 우수 앱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는 자동차 중고부품 유통 쇼핑몰 '지파츠'를 운영하는 리싸이클파크와 8만개의 기업과 팀이 사용중인 업무용 메신저 '잔디'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토스랩이 각각 종합평가부문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금상(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을 받았다.

각 분야별 최우수상에 쇼핑분야는 ㈜넥스트서치(앱명칭 스타핑), 여행분야는 ㈜루텔라(앱명칭 루텔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분야는 ㈜필픽(앱명칭 필픽), 부동산분야는 집사(앱명칭 집사) 등이 선정됐다.

고광철 한경닷컴 대표는 "치열한 스마트 생태계 환경에서 앱으로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앱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지속해 나가고, 이번 수상을 통해 사업을 더 키워나가길 바란다"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18일 한국경제신문빌딩 17층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굿앱 평가대상' 시상식에서 종합평가부문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리싸이클파크 박찬현 대표(사진 오른쪽)가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기자)
18일 한국경제신문빌딩 17층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굿앱 평가대상' 시상식에서 종합평가부문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리싸이클파크 박찬현 대표(사진 오른쪽)가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기자)
◆ 앱개발 대표들 "관계부처 우리 앱 관심 가져달라"

이날 '올해의 굿앱'으로 선정된 앱 개발사 대표들은 정부의 지원과 함께 서비스 앱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클라우드 기반 업무용 메신저(앱명칭 잔디)를 서비스하는 토스랩의 김대현 대표는 "정부 부처나 기관부터 우리 앱 서비스를 한 번씩 이용해 봐야 투자 이유 및 관심도가 올라갈 것이다. 사용 후 좋은 의견들을 게진해 줬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이용과 참여를 제안했다.

그는 "한국에선 해외 유망한 인재들과 기업을 설립하기가 너무 힘든데 외국인의 경우 집이 없으면 인감증명서 발급이 안되는 등의 행정절차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분야는 정부의 인증제도가 생기기 시작했고 내년부터 우리 회사가 속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분야도 인증이 신설되는데, 국내외 인증을 따로 받는 번거로움 없이 인증절차 간소화 문제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성추 넥스트서치(앱명칭 스타핑) 대표는 "SNS 사용자가 많이 늘고 시너지를 내야 투자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사업이어서 그 전까지 홍보 비용, 개발 비용 등 투자가 쉽지 않다"고 애로사항을 얘기했다.

전일균 루텔라(앱 명칭 루텔라) 대표는 "지원 사업 선정된 업체들에게 이번 시상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후속 지원책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기존 제도 보완하는 일 어려움이 많다. 좋은 의견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빌딩 10층에서 열린 '2018 정보통신산업 간담회'에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왼쪽)과 민병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기획평가단장이 참석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빌딩 10층에서 열린 '2018 정보통신산업 간담회'에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왼쪽)과 민병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기획평가단장이 참석했다.
◆ 정부·유관기관 "디지털콘텐츠 산업 혁신해야"

앞서 30분 먼저 열린 '2018 정보통신산업 간담회'에선 내년 주요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주제로 주요 정책 방향에 관한 토론이 이뤄졌다.

김영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콘텐츠과장, 민병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기획평가단장, 고광철 한경닷컴 대표 등이 참석해 정보통신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디지털콘텐츠와 정보통신산업(ICT)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오고갔다.

정부는 현재 내수에 갇힌 국내 콘텐츠 시장을 해외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문 과장은 "과기정통부는 융합콘텐츠 창출을 통해 일자리를 확대하고 산업을 혁신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콘텐츠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콘텐츠개발, 제도개선 등을 연계한 가상현실(VR) 플래그십프로젝트를 의료·제조·국방 산업에 적용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융복합콘텐츠 신시장 창출을 위해 홀로그램·의료융합·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유관기관인 NIPA도 정부의 기조에 따라 디지털콘텐츠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NIPA는 인공지능(AI) 시범 서비스 과제를 지원해 AI 응용기술을 확보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민병수 단장은 "스마트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향이 가상현실, 증강현실(AR)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스마트콘텐츠 기업도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앱개발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능화된 스마트콘텐츠가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ICT와 다른 산업의 융합을 촉진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예를 들어 ICT+의료와 같이, 전통산업의 활력을 되찾고 신서비스를 발굴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