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배터리·내구성… 갤럭시S8에 미치지 못해"
애플 아이폰Ⅹ(사진)이 내구성과 배터리 성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 등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5일(현지시간) 아이폰Ⅹ 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아이폰Ⅹ은 환상적인 카메라와 아름다운 디스플레이를 지닌 혁신적 제품이지만 다른 스마트폰이 더 단단하고 배터리 수명도 오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갤럭시S8 시리즈, 아이폰8 시리즈, 아이폰Ⅹ 등을 상위 열 개 모델에 포함했다. 이들 제품은 각각 79~81점을 받았다. 소수점 차이로 순위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Ⅹ이 갤럭시S8, 아이폰8 시리즈에 밀린 9위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작은 통 속에 넣고 다양한 충격에 기기를 노출하는 텀블링 테스트 결과 석 대의 아이폰Ⅹ 가운데 하나가 100회를 회전한 뒤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두 대는 50회 회전 뒤에 디스플레이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앞유리가 깨지지는 않았지만 위아래로 선명한 녹색 선들이 나타났다.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Ⅹ이 19시간30분으로, 갤럭시S8 시리즈의 26시간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컨슈머리포트의 스마트폰 평가 순위에서는 갤럭시S8이 81점으로 1위, 갤럭시S8플러스가 2위, 갤럭시S7이 3위를 차지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각각 4위와 5위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