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임플란트 개발… 해외공략 가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메디쎄이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척추·정형외과 치료에 '3D 프린팅' 접목

메디쎄이(대표 장종욱·사진)는 척추 및 정형외과 임플란트 전문업체다. 국내 최초로 3차원(3D) 프린팅 기술과 의료기기를 융합한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를 개발해 2013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D 프린팅 기술 기반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조허가를 받은 국내 업체는 메디쎄이 등 세 곳뿐이다.

◆3D 프린터 활용한 척추 임플란트

[2017 메디컬코리아 대상] 척추·정형외과 치료에 '3D 프린팅' 접목

메디쎄이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 영업직원 출신인 장종욱 대표가 2003년 설립했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의료기기 가공기계가 한 대뿐인 소규모 제조공장을 인수하면서다. 영업맨이었지만 장 대표는 제조법에 관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척추에 티타늄으로 만든 임플란트를 심는다는 개념 자체도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메디쎄이가 만드는 임플란트는 주로 척추 유합술에 쓰인다. 척추 퇴행, 협착, 외부 충격 또는 종양으로 인해 생긴 척추 불안정성 치료나 선천적·후천적 척추 기형 및 측만증 치료 등이 대상이다. 이 밖에 흉부외과 오목가슴 치료용 고정장치, 정형외과 휜 다리 교정용 임플란트, 각종 체내 고정장치 제품 등도 생산한다.

3D 프린팅 기술로 환자 맞춤형 임플란트를 만드는 기술은 메디쎄이의 강점이다. 2014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와 함께 뇌종양 수술로 머리뼈가 결손된 일곱 살 아이에게 3D 프린터로 인공 머리뼈를 만들어 두개골 복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하면서 수술시간을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고, 수술 부위 감염 등 합병증 위험도 낮췄다. 메디쎄이는 3D 프린팅 기술로 신경외과와 성형외과에서 두개골 결손 환자에게 필요한 환자 맞춤형 두개골 임플란트(MCS)와 골반 및 발뒤꿈치 등 맞춤형 임플란트(MCB)를 생산하고 있다. 장 대표는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하면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인해 기존 수술 방법으로는 복원이 어려웠던 부위와 기계공정으로는 가공이 어려웠던 임플란트도 제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30개국에 수출

통계청에 따르면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는 해마다 4%씩 늘어 2015년 기준 15만6871명이었다. 척추 수술 건수는 4.5%씩 성장한 16만3914건이었다. 장 대표는 “2060년이 되면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척추 임플란트 수요는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세계 척추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9조2000억원 정도다. 국내 시장은 약 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메디쎄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8%가량이다. 전국 80여 개 대리점을 통해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과 일반 병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메디쎄이가 올린 매출은 115억원이다.

메디쎄이는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매출의 60%가 수출에서 나온다. 2006년 터키를 시작으로 수출국 및 수출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미국 중국 태국 베트남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는 2012년 현지법인을 세워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멕시코와 칠레에도 현지법인을 세워 중남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충칭에 현지 의료기기 업체인 피토메디컬과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브라질에도 지난해 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메디쎄이는 인공관절, 인공디스크, 골종양대체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3D 프린터도 추가로 들여온다. 장 대표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신체 모든 결손 부위에 적용 가능한 임플란트 제조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인공 장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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