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광화문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 X 정식 출시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이 전시돼 있는 아이폰 X를 사용해 보고 있다.(사진=KT)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광화문빌딩 1층 KT스퀘어에서 열린 아이폰 X 정식 출시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이 전시돼 있는 아이폰 X를 사용해 보고 있다.(사진=KT)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애플이 아이폰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아이폰X(텐)의 공식 판매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아이폰8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던 이통3사가 아이폰X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통3사는 24일 아이폰X을 공식 출시하고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나 제휴 카드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내놨다. 이는 아이폰X 대기수요를 공략해 아이폰8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폰8의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7의 60~7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가 진행하는 해당 프로모션에는 요금제별로 다르거나 구매 옵션이 붙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통신사가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폰X를 싸게 구매고자 하는 사람들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보험 상품인 '폰세이프IV 프리미엄형'을 내놨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수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기기변경을 원할 경우 최대 14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폰세이프IV 프리미엄형의 월 이용료는 가입 스마트폰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폰 등 리퍼 가능한 스마트폰은 월 8800원이고 삼성전자·LG전자 등 부분수리 가능한 스마트폰은 월 6800원이다. 가입한 요금제가 'band 데이터 퍼펙트S(월 7만5900원)' 이상이면 멤버십 할인으로 이용료를 각각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제휴카드 할인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아이폰X 고객을 위해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6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 라이트할부 i KB국민카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KT는 아이폰X 구매 고객이 중고폰 보상 받을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 '아이폰 X 체인지업(12·18개월)'을 선보인다. 12·18개월 후 사용 중인 아이폰 X을 반납하고 최신 아이폰으로 기기 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50, 40%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의 월 이용료는 12·18개월 프로그램 각 1500원·1100원으로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보유한 멤버십 포인트로 월 이용료를 100% 할인 받을 수 있다.

KT도 제휴카드나 포인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로 아이폰X을 할부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48만원의 통신비 할인에 6만원 캐시백을 더해 총 5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클립 슈퍼할부 롯데카드로 아이폰 X과 클립카드를 할부 구매해도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48만원의 통신비 할인에 8만원 캐시백을 더해 총 56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KT 멤버십 포인트를 통한 추가할인 및 포인트파크를 통해 각종 제휴사 포인트를 모아 추가할인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X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2개월이나 18개월 이후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고 신규 출시하는 아이폰 시리즈로 기기를 변경하면 출고가의 최대 50%, 40%를 보장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은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가입할 수 없다.

프로그램의 월 이용료는 12개월형 3300원(부가가치세 포함), 18개월형 2200원으로, 월 납부요금 6만 589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이용료 전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분실·파손 보험상품 이용료를 최대 12개월 무료로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2월31일까지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이 ‘I폰 분실·파손 보상 85’(최대 85만원 보상)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 전액을 할인해준다.

상품의 월 납부액은 5800원으로 12개월동안 총 6만 9600원의 보험료를 면제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제휴할인카드인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Big Plus’ 할부 구매·자동이체를 신청하는 조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의 부진을 떨칠 수 있을지가 큰 관심사다"며 "아이폰X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아이폰8보다는 좋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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