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 씨젠(대표 천종윤)은 최근 스웨덴 등 유럽과 호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호흡기 감염증 검사 제품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회사는 스웨덴 캐롤린스카 솔나 종합병원 입찰에 성공해 지난 11월부터 약 1만2000건의 검사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또 폴란드 시네보 검사센터와는 5년간 매년 8000건의 검사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타리카 국립 어린이 병원과도 연간 2000건의 초도 납품 계약을 맺었다.

씨젠 관계자는 "노르웨이의 노드랜드 병원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소재 병원에는 초도 물량을 납품한 이후 추가 납품을 위한 평가가 진행 중"이라며 "신규 고객사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씨젠이 공급하고 있는 호흡기 감염증 검사제품(Allplex™ RP)은 세계 최초의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기반의 제품이다. 동시에 호흡기 감염 관련 바이러스 19종과 박테리아 7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씨젠은 현재 국내는 물론 유럽, 캐나다, 호주, 멕시코의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제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호주의 경우 최대 검사센터인 소닉 헬스케어에 호흡기 검사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분기 호주 지역 매출은 2배로 증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 지역과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 남미지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판매 허가 절차 중에 있다"며 "앞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