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피부과 시술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 5년 새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급여 청구가 하나도 없는 의료기관이 2012년 895곳에서 올해 1755곳으로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진료과별로 보면 치과가 2012년 54곳에서 올해 179곳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일반의가 진료하는 곳은 393곳에서 748곳으로, 성형외과는 387곳에서 606곳으로 증가했다.

비급여 전문 의료기관은 성형외과, 건강검진센터, 고급 미용 시술을 하는 곳이 밀집한 지역에 많았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515곳, 96곳으로 많았고, 부산 부산진구(85), 대구 중구(51), 대전 서구(29)가 뒤를 이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건강보험 수가가 낮게 책정돼 있어 정상적인 진료로 건강보험 급여를 청구해도 제대로 받지 못하기도 한다”며 “보험수가 체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병원의 수익보전을 위한 비급여 진료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