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최장 기간 추석 연휴에 대처하는 자세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이미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누군가는 홈캉스(홈+바캉스)를 외치며 침대와 한 몸이 됐다.

연휴를 보내는 방법은 제 각각이지만 모두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다. 매일 쓰던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말고 내게 맞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찾아 긴 연휴를 더 스마트하게 보내보자.

◆"집이 최고" 홈캉스족에 제격

1. 드라마 정주행·밀린 영화 보기, 어디가 쌀까

홈캉스족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활동은 영화, 드라마와 같은 동영상을 보는 활동일 것이다. 원래 봤던 동영상 서비스나 유튜브 동영상만으로 부족했다면 새로운 앱을 깔아보는 건 어떨까? 신규 회원에게는 무료의 혜택이 있으니 이번 연휴에 실컷 이용해보고 유용한지 판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왓챠플레이'는 월 4900원으로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국내외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2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의 작품 평가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콘텐츠도 추천한다. 신규 회원에 한해 첫 달은 무료다.

비슷한 앱으로 '넷플릭스'가 있다. 넷플릭스는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운다. 최근에는 미국 드라마 외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한 비영어권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했다. 넷플릭스의 월정액 요금은 9500원으로 왓챠플레이보다 비싸다. 넷플릭스 역시 첫 달 무료 체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식사 준비 앱 '밥타임'은 식재료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개인화 메뉴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 사진=쿠킹메이트 제공
식사 준비 앱 '밥타임'은 식재료 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한 개인화 메뉴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 사진=쿠킹메이트 제공
2. 열흘동안 뭐 먹지

홈캉스족에게 열흘동안 끼니를 해결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직접 해 먹자니 번거롭고 사먹자니 문을 연 식당도 거의 없다. 가족들이 모이는 집에서도 손님맞이 음식과 남은 명절음식 해결이 고민이다.

이럴 때는 식사 준비 앱 '밥타임'을 켜보자. 일명 '냉장고 파먹기'를 지향하는 이 앱은 냉장고 속 재료를 입력하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준다. 이들 메뉴로 일주일치 식단을 짜면 부족한 식재료가 담긴 장보기 리스트가 생성된다. 리스트에서 구입한 것을 체크하면 자동으로 냉장고 재료에 반영된다.

3. 집 근처 문 연 병원 찾으려면

집에만 있더라도 언제 어떻게 몸이 아플지 모른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연휴 기간 집 근처에 문여는 병원을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병원 검색 앱 '포켓닥터'에서는 연휴 기간 서울 지역 문을 여는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약국을 찾을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을 위해 동물병원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주변의 문 연 병원과 약국을 알려 준다. 진료시간과 진료과목, 야간의료기관,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응급처치요령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생은 한 번, 다시 없을 꿀연휴"…떠나는 욜로족

1. 티켓만 있고 계획은 없는 당신에게

비행기 티켓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미처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현지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 앱 '마이리얼트립'에서는 가이드 투어 같은 여행상품을 현지에서 구입해 바로 쓸 수 있다. 입장권과 교통패스, 렌터카 등을 합하면 현재 전세계 64개국 1만4000여개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 스케줄러 앱 '위시빈'은 지도 서비스와 가이드북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앱에 일정과 방문지를 적으면 자동으로 지도에 동선이 그려진다. 명소 찾기 메뉴를 통해 명소와 맛집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동행인을 초대해 여행 계획을 공유할 수도 있다.
여행 앱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대만 가이드 투어 상품(왼쪽)과 일본 패스 상품. / 사진=마이리얼트립 앱 캡쳐.
여행 앱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대만 가이드 투어 상품(왼쪽)과 일본 패스 상품. / 사진=마이리얼트립 앱 캡쳐.
2. 모바일 내비, 이제는 말로 쓴다

국내 여행객에게 필수가 된 모바일 내비게이션. 이번 연휴에는 말로 쓰는 내비게이션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길을 만들어보자.
SK텔레콤이 기존 T맵에 인공지능(AI) '누구'를 탑재해 선보인 'T맵X누구'가 도와줄 것이다. 이 내비게이션은 목적지 탐색은 물론 음악 재생과 날씨·야구 경기결과 검색, 운세 조회 등을 화면 터치 없이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T맵 이용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T맵x누구를 쓸 수 있다.

3. 문화생활 가이드 어디 없나

시간은 많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데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면 '문화 알리미' 앱이 제격이다. 이 앱은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 관련 정보는 물론 전국 3000여개의 문화 행사, 지역 축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관련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하면 가격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