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서 척추수술 배우는 해외 의사들
“브라질에서는 척추 수술을 할 때 절개를 많이 하는 개방형 수술을 합니다. 절개 부위를 줄인 최소침습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극히 드물죠. 한국의 척추 치료기술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서울 청담동의 강남 우리들병원 미스코스 프로그램(사진)에 참가하려고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 정형외과 전문의 브레노 프로타 씨케이라 씨는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브라질 정형외과 및 외상병원인 센트로 오토페디코 브라질리아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0년 우리들병원에서 1년 전임의 과정을 수료한 동료 의사의 추천으로 한국을 찾았다. 1주일간의 미스코스 과정은 끝났지만 추가 교육을 받기 위해 2주 정도 한국에 더 머무르기로 했다.

씨케이라 씨가 참석한 미스코스 프로그램은 2004년 시작한 우리들병원의 최소침습 척추수술 교육 과정이다. 총 93회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그동안 37개 나라에서 331명의 전문의가 수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들병원을 찾았다. 전임의 수련을 하는 펠로십, 수술 참관 등을 포함하면 이 병원을 찾은 외국인 의사는 650명에 이른다.

세계 의사들 사이에서 미스코스 프로그램은 최소침습 척추치료 기술을 배우는 대표적인 훈련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강연, 수술 참관, 척추 모형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수술방법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회당 모집인원은 5~6명으로 제한한다. 이 때문에 1년 정도 대기해야 참가할 수 있다.

배준석 강남 우리들병원장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의사 상당수는 동료 권유와 추천이 계기가 됐다”며 “교육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한국에 남아 교육을 더 받길 원하는 의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