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8 'S펜' 결정적 한방 "혁신은 계속된다"
[뉴욕=이진욱 기자] "S펜은 물리적·외부적·수치적인 차이가 크지 않을 뿐이지 소모 전류 등의 기술 혁신을 지속해왔고 이번 갤럭시노트8도 마찬가지다."

채원철 삼성전자 전무는 23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8 신제품 공개 후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열린 S펜 기술브리핑에서 S펜의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채 전무는 "갤럭시노트8의 S펜은 전작인 갤럭시노트7과 필압, 펜팁 지름 등은 유사하지만 라이브메시지, 꺼진화면 메모 등 사용자환경(UX)에서 차이가 있다"며 "삼성은 와콤과 함께 꺼진화면 메모 기능의 절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100장까지 확대하고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에서 편집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와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S펜을 꾸준히 발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고 향후 노트를 더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와콤(Wacom)은 2011년 대화면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노트를 처음 출시했으며 현재까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다. 와콤은 1987년 세계 최초 무선 펜 태블릿을 출시하는 등 35년의 디지털 펜·잉크 분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와콤은 S펜 기술을 갤럭시노트 시리즈 외에 갤럭시탭S3, 갤럭시탭A 등 태블릿과 노트북9 Pen 등으로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의 용도와 특성에 맞춰서 최적화된 S펜을 개발하고 있다.
S펜은 노트8 언팩행사가 열린 뉴욕 현지에서도 라이브 메시지, 꺼진화면 메모, 번역 기능 등으로 특화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S펜은 노트8 언팩행사가 열린 뉴욕 현지에서도 라이브 메시지, 꺼진화면 메모, 번역 기능 등으로 특화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S펜의 성능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1년 출시된 노트 대비 노트8의 S펜은 필압 인식이 16배 증가했고 펜팁 두께는 절반 이하로 작아졌다. 스마트폰에 방수 기능이 도입되면서 S펜도 몰딩과 실링 기술을 개선해 스마트폰과 동일한 방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S펜이 디스플레이에 직접 닿지 않아도 동작하는 에어 커맨드, 노트8에 적용된 번역기능 등은 와콤의 차별화된 기술 기반으로 삼성이 S펜 특화기능을 구현한 좋은 예다.

S펜은 노트8 언팩행사가 열린 뉴욕 현지에서도 라이브메시지, 꺼진화면 메모, 번역 기능 등으로 특화 기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브 메시지는 사용자가 S펜으로 쓰고 그린 모양 그대로 생동감있는 움직이는 GIF(움짤)를 쉽게 만들어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S펜을 뽑자 마자 화면을 켜지 않고도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는 꺼진 화면 메모는 AOD 기능과 연동해 메모한 후 화면에 고정시킬 수 있고 수정도 가능하다.

노트8은 단어뿐 아니라 문장까지 총 71개 언어로 번역된다. 텍스트 중 금액, 길이, 무게 등 수량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다면 지역에 맞는 환율과 단위로 변환해준다.

뉴욕(미국)=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