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분 확대 나서
에이프로젠제약이 계열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지분 확대에 나선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개발한 제품의 생산을 담당한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의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청약에 참여한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BW 공모를 통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충북 오송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2단계 공사까지 완료하면 연간 약 2000kg의 바이오시밀러 원료 의약품과 2000만 병의 완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제약 관계자는 “최근 에이프로젠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일본 품목허가 심의를 통과하는 등 국내외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을 갖춘 오송공장 준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에이프로젠제약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분을 꾸준히 늘려 바이오시밀러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8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5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해 지난 1분기 말 기준 32.4%의 지분을 확보했다.

에이프로젠제약 관계자는 “이번 BW 청약에 참여하면 총 투자금은 580억원 정도이고 지분율은 약 40.3%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지분 확대로 의약품 개발, 생산, 판매의 역할을 하는 계열사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는 물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