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11일부터 판매하는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 /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오는 11일부터 판매하는 이동형 AI 스피커 '누구 미니'. /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국내 최초의 이동형 인공지능(AI) 기기 '누구 미니'를 8일 공개했다.

출고가는 9만9000원으로, 오는 11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전국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출시를 기념해 누구 미니를 4만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한 누구 미니는 기존 AI 스피커 대비 이동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실내에만 두던 AI 스피커를 공원, 캠핑장 등 외부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크기는 기존 제품의 절반이지만, 기능은 동일하다. 높이 6cm, 지름 8cm로 작아지면서 무게는 219g으로 줄었다. 외부기기와 연결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는 라인아웃 단자도 탑재했다. 음악 감상, 홈 사물인터넷(IoT), 일정관리, 날씨알림, 교통정보, 주문배달, 커머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누구 미니' 출시에 맞춰 △금융정보 △영화정보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 등 5가지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했다.

누구 이용자는 은행 지점 대기 고객수를 확인하고 대기표를 사전에 발급할 수 있게 됐다. 근처 극장의 상영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방향 명령이나 질문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심심해'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가 '심심해' '놀아줘'라고 말하면 누구가 게임이나 퀴즈, 분위기 전환을 위한 서비스를 제안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누구가 홈 허브의 기능을 한다면, 누구 미니는 가족 개개인의 독립된 공간과 외출 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특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