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터치 스크린+고성능 카메라 기능
"아마존·구글·애플과 AI 홈 기기 경쟁 본격화"


아마존 에코, 구글의 구글 홈 등 AI(인공지능) 홈 기기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에 이어 소셜 네트워크의 최강자 페이스북도 이 경쟁에 뛰어들 조짐이다.
"페이스북, 랩톱 크기 '스크린 챗' 기기 개발 중"

블룸버그 뉴스는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13∼15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 와이드 앵글 카메라, 마이크로폰과 스피커를 함께 갖춘 이른바 '비디오 챗' 기기를 개발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디오 챗은 최근 아마존이 발표한 터치스크린과 AI 스피커 기능을 갖춘 '에코 쇼'와 흡사하지만 7인치 화면인 에코 쇼의 두 배 크기다.

블룸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에코나 구글 홈과 비슷한 기능인 독립형 홈 스피커를 100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홈 스피커 보다 30∼50% 싼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애플은 올해 말 AI 스피커 '홈팟'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자신의 집을 통제할 수 있는 AI 비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고, 메신저 서비스에 AI 비서 기능을 탑재할 정도로 AI의 미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은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4월 열리는 페이스북 개발자회의 F-8 에서 이 기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오큘러스의 리프트가 페이스북의 유일한 하드웨어 제품이 아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페이스북이 소셜 미디어를 넘어 하드웨어 기기 업체로 변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버지는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른 회사들과는 달리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연계된 홈 스피커와 스마트 카메라가 24시간 가정에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편안하게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더버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통해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조용히 엿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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