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업체 씨젠의 최대주주 및 임원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최근 분자진단용 시약의 ODM 공급계약 해지로 인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씨젠은 1일 천종윤 대표를 비롯해 최진수 부사장, 함병균 전무 등 씨젠 임원 15명이 지난달 25일부터 자사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천 대표와 최진수 부사장은 각각 1만6500주, 2349주를 매입했다. 다른 임원들도 1000~2000주가량 매수했다.

함병균 연구소장은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최근 씨젠의 주가가 과도한 하락세를 보인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지난달 21일 발생한 ODM 공급계약 해지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에는 이상이 없는 만큼 향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지난달 25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삼성증권과 6개월간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