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FE 등 중저가폰 효과…SKT 번호이동 가입자 단통법 후 첫 순증
알뜰폰은 침체…이통사로 이탈 고객이 유입 고객 첫 추월
7월 통신사 번호이동 67만명…"2년 반 만에 최고치"

7월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내 이동 포함)는 66만7천187건으로 2015년 1월 75만6천654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6월 번호이동 건수 53만3천157건보다 25.1%, 올해 상반기 한 달 평균 번호이동 54만8천693건보다 21.6% 증가한 수치다.

눈에 띄는 시장 과열이나 전략 프리미엄폰 출시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욱이 7월 들어 매주 일요일 전산 휴무가 시행돼 개통 일수는 이전보다 줄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FE를 비롯해 SK텔레콤 전용 갤럭시A7, KT 전용 갤럭시J7 등 30만∼60만원대 중저가폰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번호이동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 3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저가폰을 자사 전용폰으로 내놓아 가입자 유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3사를 통해 출시된 갤노트FE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2014년 10월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월별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증했다.

지난달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24만678명으로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간 가입자 23만9천292명보다 1천386명 많았다.

KT는 1천451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는 3천922명 순증했다.

알뜰폰은 처음으로 이통 3사로 빠져나간 고객이 3사에서 유입되는 고객보다 많았다.

지난달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겨간 고객은 6만3천113명으로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고객 5만9천256명보다 3천857명 많았다.

앞서 2월과 3월에는 이통 3사로부터 유입 고객이 이탈 고객보다 2만3천명 이상 많았지만, 4월에는 1만1천명대로 줄더니 5월에는 2천799명, 6월에는 401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719만8천887명으로 전달보다 6만5천65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매월 7만∼8만명가량 늘었지만, 올해 들어 월 6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통상 알뜰폰은 이통 3사 대비 요금이 30∼40% 저렴해 이통 3사로부터 유입되는 고객이 많았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고, 20% 요금할인으로 이통 3사 고객의 요금 부담이 줄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 3사가 알뜰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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