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데이그램’
LG전자 ‘올데이그램’
화면이 자유롭게 360도 회전하고, 한 번 충전하면 하루 종일 쓸 수 있고,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분리되고….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PC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태블릿PC와 차별화를 위해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면서도 편의성까지 높인 제품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레노버 등 해외 업체들도 국내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태블릿처럼 접히고, 키보드 분리…'노트북의 진화'
자유자재로 360도 회전

삼성전자  ‘노트북9 펜’
삼성전자 ‘노트북9 펜’
삼성전자가 이달 초 선보인 ‘노트북9 펜’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360도 회전한다. 평상시에는 일반 노트북처럼 쓰다가 태블릿으로 활용하고 싶으면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뒤로 넘겨 쓸 수 있다.

노트북9 펜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펜 모양의 입력 도구 ‘S펜’을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펜은 0.7㎜의 얇은 펜촉으로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이에 글씨를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자유롭게 디스플레이에 펜 작업을 할 수 있다”며 “그래픽 아티스트나 웹툰 작가, 디자인 전문가 등에게도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노트북9 펜은 7세대 인텔 프로세서와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256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13인치 모델이 189만원, 15인치 모델은 243만원이다.

레노버 ‘씽크패드X1 요가’
레노버 ‘씽크패드X1 요가’
레노버가 지난달 내놓은 노트북 겸 태블릿 ‘씽크패드X1 요가’도 디스플레이가 360도 회전하고 전용 펜을 쓸 수 있다. 펜을 이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에 넣어두면 자동으로 충전되는 기능도 갖췄다. 인텔 i7-6500U 프로세서, 512GB SSD, 8GB 램 등을 장착했다. 인공위성에 사용하는 탄소섬유로 제작돼 14인치 크기에도 무게가 1.27㎏으로 가벼운 편이다.

860g짜리 초경량 노트북도

LG전자는 ‘초경량’과 긴 배터리 수명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가 올초 선보인 ‘2017년형 초경량 그램 14’는 무게가 860g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4인치대 노트북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LG전자의 ‘올데이 그램’은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동안 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배터리 성능이 특징이다. 13.3인치 모델은 최대 24시간, 14인치 모델은 최대 23시간, 15.6인치 모델은 최대 22시간까지 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3.3인치 제품 기준으로 동영상은 최대 17시간 동안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다.

MS는 지난주 국내 시장에 고성능 노트북 겸 태블릿 ‘서피스 프로 2017년형’을 출시했다. 모델에 따라 최저 99만9000원에서 최고 274만원에 이른다. 최고가 제품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 512GB SSD, 16GB 램,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스 640 등을 담아 성능이 뛰어나다.

전작 서피스 프로 4보다 배터리 수명도 50%가량 늘어 최대 13.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저소음 설계를 한 것도 특징”이라며 “12.3인치 화면에 모서리를 둥글게 디자인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