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득 세브란스병원 교수, 아시아 첫 비뇨기과 로봇 수술 3000건
최영득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가 아시아 처음으로 비뇨기과 로봇 수술 3000건을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2005년 첫 수술을 한 지 12년 만이다.

비뇨기과 로봇 수술은 전립샘암 수술에 주로 활용된다. 최 교수가 진행한 3000건의 수술 중 85%가 전립샘암 수술이었다.

전립샘은 골반 뼈 안쪽에 있어 암이 생겨도 뼈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로봇 수술은 골반 뼈 안쪽까지 카메라가 들어가 전립샘암 발생 부위를 10배 크기로 확대해 보면서 수술할 수 있다. 작은 구멍을 뚫고 기구를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배를 열고 하는 개복 수술보다 합병증 위험과 출혈이 적다.

최 교수는 임파선이나 뼈 등으로 전이된 전립샘암도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다. 수술 환자 절반은 고위험 환자다. 그는 “로봇으로 수술한 환자는 항암제 치료만 한 환자보다 삶의 질이 높고 생존기간도 3~4년 더 길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