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이 캄보디아로 수출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5일 에콰도르 수출에 이어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다.

놀텍은 일양약품이 개발한 국내 14호 신약으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에서 물질 특허를 확보했다. 일양약품은 놀텍의 동남아 수출을 위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이번 캄보디아 수출을 계기로 다른 동남아 국가로 판매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수입 의약품의 의존도가 높고 의약품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놀텍의 시장성이 밝다”고 말했다.

놀텍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 진출도 예정돼있다. 일양약품은 2011년 중국 립죤제약그룹과 놀텍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2013년 UAE 라이프파마와 중동 13개국에 판매 및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작년 9월에는 러시아 최대 제약기업 알팜과 약 22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팜은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에서 놀텍의 독점판매권을 갖고 향후 매출에 따라 10%의 별도 로열티를 일양약품에 제공하게 된다. 현재 러시아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허가를 받으면 시판될 예정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올 하반기 놀텍의 적응증(치료질환) 추가를 추진하고 있어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2027년까지 보장된 물질특허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