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형 바꾸는 디지털 혁명

기고 - 조형진 < AT커니코리아 파트너 >
"모바일 넘어 스마트홈…AI시장은 미래 산업패권 전쟁터"

“요즘 중학생 학부모에게 가장 ‘핫’한 고등학교가 어딘가요?” “당연히 ‘알파고’죠.”

작년에 유행한 난센스 퀴즈다. 낯설었던 인공지능(AI)은 알파고를 넘어 ‘알렉사 열풍’을 거쳐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이제 일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모든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핵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 유통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AI 시대에 확실한 한 가지는 지금의 변화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애플이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로 소비자에게 다가간 이후 AI 시장은 아마존의 알렉사가 출현하며 그 생태계가 대폭 커졌다. 모바일 기기에서 스마트홈으로 ‘전선’을 넓혀온 AI 시장은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CT 거인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며 미래 산업 패권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

기업용 AI 시장에서는 IBM의 왓슨과 같은 기존 선두주자가 제너럴모터스(GM), MD앤더슨암센터 등과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은 새로운 강자도 등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수많은 유망주도 떠오르고 있다. 이런 ICT 회사들이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노력은 관련 생태계를 빠르게 넓히고 시장을 키우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 등 AI를 둘러싼 신기술이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으며 그 적용 범위도 대폭 넓어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이 장악하고 있는 AI 원천기술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AI 시대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AI가 산업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이며, 어떤 혁신의 기회가 존재하는지, 우리가 손잡아야 할 AI 파트너는 누구인지, 지금 당장 AI 전문인력을 채용해야 하는지 등이 우리 기업의 고민이다.

전문가들은 AI가 산업 전반을 자동화, 맞춤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통분야의 ‘아마존 고(Go)’, 금융분야의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AT커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는 10년 내 미국에서만 2000만여 개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AI를 이해하지 못하고 두려움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에게 AI는 ‘파괴적’ 존재일 뿐이다. 하지만 기술과 생태계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이에게 AI는 기존의 불가능을 가능하게 바꾸는 기술이 될 것이다.

조형진 < AT커니코리아 파트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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