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순 SKT 미래기술원장 "음성인식 AI는 기술혁명 전환점"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사진)은 25일 “스마트폰의 터치 기능처럼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 등장은 기계와 인간의 대화 방식을 바꾸는 기술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월드IT쇼 2017’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기술 수준에서 음성인식 AI는 기계와 교감, 소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키보드, 마우스, 터치 기능 등 UI가 진화할 때마다 애플과 같은 혁신 기업들이 부상하고 과거에는 예상조차 못 했던 서비스들이 생겨났다”며 “음성인식 AI 역시 ICT업계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 등 모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과 사람 간 대화에서도 상호 음성인식률이 100%가 아니라 93~95%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80%대 수준인 AI 기기의 음성인식률을 90% 안팎으로만 끌어올려도 우리 실생활에 지금보다 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작년 9월 출시한 음성인식 AI 기기 ‘누구’의 서비스 확대 계획도 밝혔다. 박 원장은 “누구는 매월 사용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똑똑해지고 있다”며 “단순 스피커 형태에서 벗어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로봇 등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