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아아~! 우~와아아~!’

24일 개막한 ‘월드IT쇼(WIS) 2017’ 전시장에서 20~30대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몰린 부스는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 체험존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놀이기구처럼 흔들리는 ‘4차원(4D) 의자’에 앉아 스키점프를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키점프 바로 옆에는 카약, 산악자전거 등을 VR 콘텐츠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VR 스키점프 기구를 타본 대학생 김유경 씨(24)는 “마치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았다”며 “현실감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미국인 관람객 필립 롭 씨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VR의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며 “앞으로 VR 게임도 이용해 보고 싶다”고 했다. 관람객들은 VR 체험존에서 삼성전자의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 등을 써볼 수도 있다.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 체험존도 인기를 모았다. 관람객들은 음성으로 스마트폰에 각종 기능을 명령하는 ‘빅스비 보이스’와 카메라로 다양한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주는 ‘빅스비 비전’ 등에 관심을 보였다. 직장인 이승민 씨(33)는 “빅스비 비전은 실생활에서 꽤 유용할 것 같다”며 “길을 가다가 잘 모르는 꽃을 찍으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빅스비 비전은 카메라로 비추는 사물의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쇼핑몰 등과 연계해 소비자가 해당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끔 돕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부스 한쪽에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테마로 한 전시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공식 올림픽 파트너로 참여한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평창올림픽까지 역대 성화 10개를 나란히 전시해 놨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VR 콘텐츠를 이용해 성화봉송 코스를 달려볼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와 함께 기념촬영 할 수 있고, 성화봉송 주자에 지원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