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 /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의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 / 사진=SK텔레콤 제공
[ 박희진 기자 ]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 대한민국 부모, 자녀들은 선물 고민에 빠진다. 다양한 선물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지만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은 빠지지 않는 인기 품목이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오래된 모델도 아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스마트폰으로 어떤 제품이 있을까.

◆엘사부터 라인프렌즈까지…동심 저격한 키즈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폰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기능을 최소화하면서 자녀 안전 관리에 필요한 기능 등을 넣어 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미키마우스 엘사 아이언맨 등 디즈니와 마블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시계형 키즈폰 '쿠키즈워치 준(JooN)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방수 설계가 된 이 제품은 3세대(3G) 음성통화와 위치확인 및 긴급구조 요청 기능을 갖췄다. 부모가 정한 '하루에 네 가지 할 일'을 자녀가 모두 끝내면 캐릭터별 스토리와 시계 화면을 얻을 수 있다. 출고가는 28만3800원, 공시지원금은 8만원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이 지난 2월 출시한 피처폰 '헬로키티폰'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스틱 외관의 제품은 무게가 74g에 불과해 아이가 목에 걸고 다닐 수 있을 만큼 가볍다. 기본 통화 기능에 휴대폰 위치 자동 전송 기능을 제공하며 카메라는 없다. 출고가는 18만5900원이다. 지원금 13만원을 받으면 2년 약정 기준 월 할부금 2329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1만대 한정판으로 나왔으며 현재 완판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은 시계형 키즈폰의 인기가 높다"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라인프렌즈 역시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KT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배경화면에 적용한 '라인프렌즈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2'를 판매하고 있다.

KT의 '라인키즈폰'. / 사진=KT 제공
KT의 '라인키즈폰'. / 사진=KT 제공
이 스마트폰은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사용자환경(UI) 곳곳에 넣었다. 전면 800만화소,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캐릭터 브라운과 샐리가 입체적으로 표현된 전용 실리콘 케이스가 기본 제공된다. 출고가는 23만1000원이다. 공시지원금과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받으면 월 3만원대 요금제 기준 3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라인키즈폰2는 작년 4월 내놨던 제품의 후속 모델이다. 2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방수·방진, 음성인식 기능 등이 제공된다. 출고가는 26만4000원. 월 8000원대 키즈폰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더해 할부원금 9만8400원에 살 수 있다.

◆예쁘고 똑똑한 스마트폰 찾는 부모님에게는?

부모님들을 위한 효도폰으로 '폴더폰'을 찾던 시대는 지났다.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요즘 부모님 세대는 최신 사양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 다이렉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0대 이상 고객 가운데 스마트폰을 이용 중인 고객은 74%에 달했다. 60대 이상 4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1명이 폴더폰과 같은 피처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이통사들은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를 겨냥해 중저가 스마트폰과 구형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을 잇따라 상향했다.
삼성전자의 2017년형 '갤럭시A5'. /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2017년형 '갤럭시A5'. /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A'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2017년형 '갤럭시A5'는 통신업계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 제품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인기 제품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은 카메라 성능과 방수·방진 기능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앞·뒷면 모두에 1600만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IP68 등급'(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출고가는 54만8900원. LG유플러스에서 공시 지원금과 유통점 지원금을 모두 합하면 6만원대 요금제 기준 실 구매가가 24만9900원까지 떨어진다.

지난해 출시된 2016년형 갤럭시A5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출고가 42만9000원인 이 제품은 SK텔레콤에서 월 3만원대 요금제부터 공시지원금 상한액인 33만원이 실린다. 유통점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4만9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2015년 8월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는 최근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공짜폰으로 풀렸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갤럭시노트5 32기가바이트(GB) 모델 공시지원금을 모든 요금제 기준 기존 5만원에서 70만4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출고가는 79만9700원으로, 유통점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실 구매가는 0원이 된다. 다만 이 제품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리점 모두에서 재고를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X400'. /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X400'. /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 2월 선보인 'X400'은 본체 뒷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셀프카메라 촬영 때 센서에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사진이 찍혀 유용하다.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탈착형으로 용량은 2800밀리암페어(㎃h)다.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X400은 KT와 LG유플러스에서 6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에서는 7만원대 요금제 기준 3만1500원이면 살 수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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