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페이스북, 스타트업 발굴에 손 잡았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통신 인프라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TEAC(TIP Ecosystem Accelerator) 서울’을 만들고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TIP는 '통신인프라프로젝트(Telco Infra Project)'의 약자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SK텔레콤, 페이스북, 도이치텔레콤, 인텔, 노키아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만든 협의체다. 작년 2월에 출범해 45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 대상은 머신러닝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 초저지연·초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 등 통신 인프라 분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TEAC 서울’에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오는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TIP 서밋’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자리에서 전세계 주요 통신사, 장비업체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혁신 기술을 소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사무실을 제공하고 직접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자사의 기술을 SK텔레콤의 시험망에서 테스트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페이스북은 ‘TEAC 서울’ 참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과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통신 인프라 분야의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 대형 글로벌 제조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의 발달 등으로 통신 인프라 하드웨어 장비와 개방형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주목 받고 있어 스타트업의 다양한 통신 인프라 분야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TEAC 서울’ 참여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6월23일까지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서류심사 및 인터뷰를 거쳐 7월 중 ‘TEAC 서울’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오는 5월15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서울캠퍼스에서, 16일에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에서 ‘TEAC 서울’ 모집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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