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대통령 파면된 날 이벤트 "날씨가 좋아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그저 날씨가 좋다는 이유로 아이템을 뿌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10일 오후 6시부터 '날씨 풀린 기념으로 그냥 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내용은 4가지 퀘스트 중 1개 이상의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으로, 오는 12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각 퀘스트의 이름이다. 이벤트 퀘스트는 '설옥궁의 실세' '지옥의 심판자' '분노를 잠재워라' '축제의 시작'으로, 각 이름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탄핵 정국과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벤트 보상으로는 '투쟁' 머리장식을 비롯해 각 결정 아이템들이 지급된다.

'블소' 외에도 각 모바일 게임사들은 대통령 탄핵 인용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히어로메이커'를 비롯해 '데몽 헌터 3SE' '여신의 키스' '재배소년' '로드오브다이스' 등이 이벤트를 시작했으며, 이들 외에도 추가로 이벤트를 여는 게임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게임사들이 이번 탄핵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벤트를 하는 공식적인 이유는 없다. '히어로메이커'는 "이유 없는 보상입니다. 보상을 만장일치로 보내드립니다"라며 아이템을 지급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지난해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을 때도 특별한 이유 없이 유저들에게 보상을 지급한 바 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인용했다.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파면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헌재는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다"며 "파면으로 얻는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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