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대표 황해령)은 황반 레이저치료 기기인 ‘알젠’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알젠은 안구의 황반 중심부까지 직접 레이저를 쏴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다. 황반에 나타난 질병을 레이저 기기로 치료하는 것은 알젠이 세계 최초다. 알젠은 유럽, 미국에서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및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SC) 등 황반에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는 기기로 허가받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알젠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 문제로 출시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의료기술에 대해 병원이 원할 경우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 의료기술’이 확대 시행되면서 국내 판매가 가능해졌다.

황해령 대표는 “현재 망막 전문 센터가 있는 국내 주요 병원들과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2분기부터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알젠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