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대화면에 호평…"이번 주말이 흥행 분수령"

2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 'G6'가 유통 현장에서 대체로 '별 단점이 없고 기본기가 훌륭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단 예약판매 첫날이 휴일 직후 평일이라 구매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은 아직 없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번 주말이 흥행몰이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유통점 관계자는 "전작인 G5보다 확실히 온·오프라인에서 반응이 좋다.

삼성전자 갤럭시나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뛰어넘는 열기는 아니지만, 차별화한 음질과 넓은 18대9 화면 등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유통점의 관계자도 "아주 눈에 띄는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단점도 없다"며 "화면이 깔끔하고 기기를 잡는 감촉(그립감)이 좋아 기본기에 강한 수작이란 반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점 관계자는 한편 "V20 등 종전 LG 스마트폰보다 훨씬 관심이 높지만, 예약판매 첫날이 평일인 탓에 폭발적인 수요는 아직 없다"며 "주말에 본격적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내 예약판매는 G6가 세계 최초로 고객과 만나는 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G6는 오는 10일 한국 발매 뒤 북미 등 국외 시장에 순차 발매된다.

LG전자는 G6 시판에 스마트폰 사업의 사활을 건 상태다.

전작 G5가 실패하며 작년 스마트폰 부문에서만 1조2천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이 난 만큼 재기작인 G6의 성공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G6 예약판매에 액정 무상 수리 등 45만원에 달하는 이례적 특전을 내걸었다.

이동통신 3사의 추가 경품까지 합치면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이보다 더 커진다.

G6는 올해 1분기에 발매되는 사실상 유일한 프리미엄 폰으로서 우위를 갖고 있지만, 판촉을 위한 과제도 적잖다.

다음 달 29일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G6의 최대 장점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영어·독일어만 지원하고 아직 한국어 대화가 안 된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LG전자는 최대한 빨리 한국어를 지원 언어에 추가하겠다고 밝혔으나, 구글 측은 한국어 버전의 구현 시기에 대해 확답을 피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