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7] KT, 16개 글로벌 통신사와 '이니셔티브' 동참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국제사회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속가능발전 활동에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MWC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실천에 기여하는 ‘공공선을 위한 빅데이터(Big Data for Social Good) 이니셔티브’ 출범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KT를 비롯해 NTT도코모(일본), 도이치텔레콤(독일), 오랑주(프랑스), 보다폰(영국), 바티에어텔(인도) 등 전 세계 16개 통신사업자들이 참여한다. ‘공공선을 위한 빅데이터’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힘을 모아 빅데이터를 활용해 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응하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오늘날 국제사회의 현안인 양극화, 환경파괴 등 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공통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어젠다로 빈곤·기아의 종식, 깨끗한 물과 에너지, 질좋은 삶과 교육, 보건, 불평등 해소 등 17개 목표로 구성됐다.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6월 ‘UNGC 리더스 서밋 2016’ 본회의에서 첫 연사로 무대에 올라 “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황 회장은 예로 빅데이터를 통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들기도 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감염병으로 약 150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자연재해로 18억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7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MWC 현장에서도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알리는 데 동참하고 있다. GSMA는 이번 MWC에서 ‘SDGs in Action(행동하는 SDGs)’란 이름의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MWC 현장에서 KT 등 각 통신사 부스를 돌아다니며 기둥이나 포스터에 부착된 목표를 촬영, 수집하면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추첨을 통해 촬영용 드론, 스피커 등 경품을 제공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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