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무서운 넷마블 기세…넥슨과 본격 선두 경쟁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앞세워 게임업계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폭발적인 흥행과 상장, 해외 게임사 인수(M&A) 등을 통해 게임업계 1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지난 18일 회사의 2016년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658억원, 영업이익은 116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잠정 매출은 1조5029억원, 영업이익은 2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해부터는 기존 한국 최대 게임사인 넥슨과 선두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1조5286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에 따라 지난해 약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매출 기준으로는 넷마블보다 약 5000억원 앞선다.

그러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상식을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을 보이면서 2017년 넷마블의 성장세를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넷마블이 공개한 잠정실적에는 출시 초반 18일간의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만 포함됐다. 2017년 1월 1일 이후부터의 매출은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공교롭게도 1월 1일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날이다. 1월 1일 매출은 116억원으로, 한국 모바일게임 사상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모바일 MMORPG는 서비스 이후 2~3주가 지나면 매출과 유저수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러한 상식을 벗어나는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일간순방문자(DAU)는 오픈 첫날 158만명으로 시작해 1주차 166만명, 2주차 179만명, 3주차 191만명, 4주차 197만명, 5주차 215만명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동시접속자수 역시 오픈 첫날 43만명에서 시작해 5주차에는 74만명으로 증가했다.

출시 전까지만 해도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DAU를 100만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이 목표치를 1.5배 이상 뛰어넘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모바일 MMORPG로 이렇다 할 경쟁작이 나오지 않고 있어 흥행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만으로도 넷마블의 연간 매출을 앞섰다. 그러나 넷마블이 2012년부터 연평균 매출 61%의 성장률을 보인 것과 달리, 넥슨의 성장세는 그리 높지 않다. 지난 3분기 넥슨 분기 매출은 엔화 강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회사 안팎으로 벌어진 여러 가지 이슈들이 넥슨의 발목을 잡았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신작들을 올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2D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로 중국 모바일시장도 공략한다. 이 게임은 한국이 아닌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넥슨과 넷마블 모두 연매출 2조원 대를 바라보는 공룡 회사로 성장하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한다. 두 회사 모두 전체 매출 중에서 해외매출 비중이 더 높기에, 글로벌 흥행 성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