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말 허가 유효기간이 끝나는 33개 지상파 사업자의 132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했다.

대상은 MBC강원영동 등 지역MBC 13개, TBC 등 지역민방 7개, 극동방송 등 라디오방송 13개다.

허가 유효기간은 내년부터 교통포항FM이 2년, 나머지 32개는 3년이다.

이들 방송사는 방통위 심사위원회 심사에서 1천점 만점에 기준 점수인 650점 이상을 받아 재허가가 의결됐다.

방통위는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기준 점수 650점에 못 미친 OBS경인TV에 대해서는 재허가 결정을 보류했다.

방통위는 OBS가 지속적인 경영 악화로 완전 '자본잠식' 위기에 있고 향후 경영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은데도 최다액 출자자의 경영 정상화 의지가 미흡하다고 의결 보류 이유를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오는 23일 OBS에 대한 청문을 실시해 최다액 출자자의 경영 정상화 의지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확인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재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OBS는 2007년 12월 개국 이후 적자가 누적돼 자본잠식률은 2009년 53%에서 2013년 95%로 높아졌다.

OBS는 2013년 말 ▲ 2014년 상반기까지 50억원 증자 ▲ 2014년 제작비 311억원 이상 투자 ▲ 현금보유액 2014년 말부터 87억원 이상 유지 등의 조건으로 3년간 재허가를 받았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지난해 과징금 5천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