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본의 인터넷·통신 기업 소프트뱅크가 조성하는 1000억 달러(약 116조 원)짜리 IT 펀드에 투자하려고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투자액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투자는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에 가까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세계 최대가 될 IT 펀드와 이어줄 연결고리가 된다.

내년에 출범할 소프트뱅크비전펀드는 전 세계 IT 기업에 5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이 펀드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같은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에서 리더가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애플은 이 펀드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최근까지 신생 기술기업들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데 집중해왔다. 앞서 중국의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끊임 없이 외부에서 뛰어난 재능과 지식재산권을 찾으려 한다"고 지난 7월 콘퍼런스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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