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부사장이 6일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 레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덤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부사장이 6일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튜브 레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가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아시아에서는 처음 한국에 선보였다. 넷플릭스(1월) 애플뮤직(8월)에 이어 유튜브까지 구독 기반의 유료 서비스를 한국에 출시하면서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려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 자회사인 유튜브는 6일 서울 청담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레드’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다섯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요금은 월 7900원(부가세 별도)으로 해외 서비스 가격(월 9.99달러)보다 다소 낮췄다. 애플뮤직도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하면서 북미보다 2달러 낮은 7.99달러의 요금을 책정했다.

유튜브 레드는 동영상 상영 전과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미리 내려받은 뒤 오프라인에서 감상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영상을 보다가 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확인할 때 동영상 재생이 끊기지 않도록 한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도 도입했다.

내년 초부터 본격 공급될 유튜브의 독점 콘텐츠인 ‘유튜브 오리지널’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 주인공으로 인기 가수 빅뱅이 참여한다. 유튜브 콘텐츠를 공급하는 1인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들은 기존 광고 수익 외에 ‘레드 수익’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애덤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매니지먼트 부사장은 “한국은 음악과 유튜브를 사랑하는 나라”라며 “기존 광고 기반의 무료 동영상 서비스도 그대로 제공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