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도달 안 빼고 일일 건수 합계로 7ㆍ28일 평균치"
WSJ "페이스북 광고주들에 더 많은 의문 제기" 지적


페이스북은 지난 9월 동영상 시청 시간 집계를 과도하게 산정한 오류가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리고 두 달 뒤 페이스북은 16일 "페이지 도달 건수 측정을 왜곡한 다른 오류를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포괄적인 내부 감사결과 마케터 게시물의 주간 및 월간 도달 건수 측정에서 과도 또는 과소 집계로 이끈 오류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블로그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시보드 중의 하나에서 7일 치, 또는 28일 치의 페이지 도달 건수를 이 기간의 반복된 도달 숫자를 빼고 집계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일일 도달 건수 통계로 잘못 계산했다면서, 불필요한 중복 도달 건수를 제거할 경우 7일 평균치의 경우 33%가 줄어들 것이며, 28일 평균치는 55%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오류는 지난 5월 이후 지속해 왔으며 몇 주 내로 고쳐질 것이라면서, 문제가 된 오류들 가운데 페이스북의 광고비 지출에 영향을 준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오류를 시정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콤스코어, 닐슨, 모트 등 제삼자 기관이 감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료 접근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발표는 페이스북이 지난 2년 동안 동영상 평균 시청 시간 측정에서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인정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것"이라면서 "광고주들이 이 소셜네트워크에서 광고를 살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에 대한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전체 동영상 시청 시간 집계에서 사용자가 3초 이상 동영상을 시청한 경우만 집계하고 3초 미만 시청분은 제외해 결과적으로 데이터가 부풀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페이스북은 모든 광고 관련 측정치와 데이터에 대한 정밀 내부 감사를 벌여왔다.

페이스북은 지난 2일 실적발표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의 확장으로 분기 매출 70억1천만 달러(8조200억 원), 주당 순이익은 1달러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분기 연속 전문가들의 매출과 순이익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이었다.

페이스북의 3분기 모바일 광고는 회사 전체 광고 매출의 약 85%를 차지한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