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선다.

11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포토앱에 이용자들이 스스로 실시간 동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들이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라이브 비디오를 제공하는 흐름에 뒤늦게 가담한 것이다.

인스타그램의 케빈 시스트롬 CEO(최고경영자)는 라이브 비디오는 "정말 흥미진진한 것이며 우리가 하고 있는 서비스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FT에 밝혔다.

유튜브는 물론 트위터, 스냅챗,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페이스북 등이 이용자와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속속 채택할 정도로 라이브 비디오 서비스는 치열한 경쟁의 무대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이 회사의 모든 앱 서비스에서 라이브 비디오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동영상을 만들고 공유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라이브 비디오는 지난 5월 이후 4배 이상 늘어났다.

페이스북은 최근 일반인들이 조깅을 하거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을 보여주는 실시간 동영상을 더 많이 올리도록 독려하는 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평균적인 이용자들은 다른 형태의 비디오보다 라이브 비디오를 3배 이상 오래 지켜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디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라이브 비디오를 보는 시간은 녹화된 비디오보다 6배나 길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