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몸집 불린 NHN엔터, 3위 엔씨 '턱밑 추격'
게임업계 매출 기준 4위인 NHN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커머스 등 ‘신사업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3위 엔씨소프트를 바짝 추격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2176억원, 영업이익 651억원, 당기순이익 479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29%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56% 증가했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 주력 게임 매출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탔다.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NHN엔터는 매출 2075억원,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6271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7084억원을 번 엔씨소프트를 바짝 뒤쫓았다. NHN엔터는 올해 총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와 NHN엔터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8383억원, 6446억원이다.

NHN엔터는 음원 등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13년 8월 당시 NHN에서 분할한 이 회사는 2014년 초부터 이준호 이사회 의장의 지휘 아래 다양한 정보기술(IT) 업체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벅스’(사진),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 ‘티켓링크’ 등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3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은 93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16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게임 매출의 45%까지 비중을 높였다.

수익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NHN엔터는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코’ 마케팅비 지출로 지난해 영업손실 543억원을 냈다. 올 3분기에도 페이코 마케팅비 지출로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