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랩셀(대표 박복수)은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포·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랩셀과 이화여대 연구진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앞으로 5년간 매년 5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원 받는다.

녹십자랩셀과 이화여대 의과대학의 정성철, 조인호, 김한수 교수팀은 편도선 수술로 버려지는 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부갑상선세포로 재생시키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부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혈중 칼슘 농도가 감소하고 인 농도가 증가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갑상선암 수술 시 갑상선 바로 뒤에 위치한 부갑상선이 함께 제거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근육의 강한 경련이나 손발 저림 등이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녹십자셀 관계자는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통상적으로 칼슘 농도 조절을 위해 평생 고용량의 칼슘제제와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며 “현재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조직 재생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