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중력파' 검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중력파는 큰 별이 폭발하거나 블랙홀이 생성되는 등의 우주현상으로 생긴 강력한 중력이 마치 물결처럼 우주 공간으로 퍼져 나가며 일시적으로 공간과 시간을 일그러뜨리는 현상이다.

아인슈타인이 1916년 '일반상대성 이론'을 통해 처음 주장했지만, 간접적인 증거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미국 라이고(LIGO·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 연구진이 중력파의 존재를 1세기 만에 실험으로 증명해 '과학사의 쾌거'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 기관은 이날 천문연에서 '중력파 연구 세미나'를 열고 ▲ 중력파 연구 개괄 및 국내·외 현황 소개 ▲ 중력파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연구 ▲ 슈퍼컴퓨팅을 이용한 중력파 연구 ▲ 중력파 데이터 분석 컴퓨팅 팜 구축·운영 ▲ 중력파 천문학 연구 ▲ 중력파 융합연구 비전·기대효과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세 기관은 앞으로 ▲ 중력파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연구 ▲ 수치 상대론 계산을 통한 중력파 연구 및 컴퓨팅 자원 지원 ▲ 수학적 이론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 및 중력파 연구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천문연 안상현 선임연구원은 "유럽과 인도, 호주, 중국 등 세계 각국이 정부가 지원하는 대형 중력파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하거나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해당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출연연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