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은 이달 말까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0GB를 주는 새로운 요금제 가입자를 받고 있다. CJ헬로비전 제공
CJ헬로비전은 이달 말까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0GB를 주는 새로운 요금제 가입자를 받고 있다. CJ헬로비전 제공
알뜰폰 업체들이 파격적인 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월 3만3000원(부가세 포함)에 데이터 10기가바이트(GB)를 사용할 수 있는 ‘더착한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를 내놓고 이달 말까지 가입자를 받는다. 올초 ‘제로요금제’로 돌풍을 일으켰던 에넥스텔레콤은 2년 약정을 하면 기본료 없이 매달 무료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를 주는 요금제를 이달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의 더착한데이터 유심 10GB 요금제는 온라인 직영숍인 헬로모바일다이렉트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데이터는 월 10GB를 준다. 데이터를 다 써도 매일 2GB를 추가로 쓸 수 있다. 이를 다 쓴 뒤에도 속도 제한을 통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의 새 요금제는 한 이동통신사가 월 6만5890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하는 상품과 내용이 같다. CJ헬로비전은 반값의 요금에 똑같은 용량의 데이터와 음성통화,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가입자 제한을 두지 않고 이달 말까지 신청받고 있다”며 “온라인에서만 가입을 받고 홍보는 하지 않고 있는데도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파격적인 요금제를 통해 다이렉트몰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값 데이터 요금제, 알뜰폰 '파격 승부수'
에넥스텔레콤은 2년 약정을 하면 매달 무료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곧 출시한다. 이 요금제는 3G 4종, 롱텀에볼루션(LTE) 4종 등 총 8종으로 구성돼 있다. 3G와 LTE 모두 무료 데이터 제공량(100MB~1GB)에 따라 기본료가 달라진다. 매달 무료 1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의 기본료는 1100원이다. 하지만 2년 약정을 하면 면제된다. 음성통화는 초당 1.98원, 문자는 건당 22원, 기본 제공량을 초과하는 데이터는 MB당 22.5원의 요금을 부과한다.

매달 데이터 300MB~1GB를 주는 요금제는 기본료가 4290~1만890원이다. 2년 약정을 하면 기본료를 약 1000원 할인해 준다.

에넥스텔레콤은 올초에는 기본료 없이 무료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기본료 0원에 음성통화 50분을 공짜로 주는 요금제였다. 두 달 만에 12만명이 몰렸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 창구가 마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는 음성통화보다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또 LTE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LTE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는 대부분 고가이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된다”며 “사용량은 적지만 빠른 LTE 속도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기본료가 없는 요금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요금 출시일에 맞춰 초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약정 없이도 기본료가 면제되는 무약정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