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미국 캐나다 홍콩 등지에서 출시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20 발표 행사에서 현지 기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미국 캐나다 홍콩 등지에서 출시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V20 발표 행사에서 현지 기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국 캐나다 홍콩 등 3개국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를 출시했다. 지난달 말 한국에서 선보인 V20가 다른 나라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대만과 중남미 등지에서도 V20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7일 미국에서 V20의 예약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25~28일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현지 이동통신사를 통해 V20를 정식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 시리즈를 미국에서 예약 판매한 것은 처음”이라며 “판매망을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V 시리즈는 미국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작 V10은 작년 10월 미국에서 출시 한 달 만에 45만대가 팔려나갔다.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 등이 호평받으며 인기를 누렸다. LG전자가 올 상반기 북미 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하는 데 V10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V20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대만과 중남미 등지에도 V20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V20는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뒷면 커버는 항공기·요트 제작에 쓰이는 알루미늄(AL6013) 소재를 사용했다. 알루미늄 커버를 위아래에서 잡아주는 본체 상·하단은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Si-PC) 소재를 써서 강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도록 했다.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는 레이싱 경주용 헬멧이나 스키 부츠 등의 소재로 쓰인다.

LG전자 관계자는 “V20는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 규격인 밀리터리 스탠더드 낙하 테스트도 통과한 제품”이라며 “내구성뿐만 아니라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