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 살펴보고 점검"

삼성전자 IM(IT·모바일) 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이끄는 신종균 IM부문장(사장)은 27일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며 "원인을 끝까지 규명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번 갤럭시노트7 이슈로 경영상 막대한 손실을 초래해 주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삼성전자를 사랑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전 세계 고객들께도 많은 걱정과 불편을 끼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갤노트7 단종에 대해 "회사 경영에 막대한 부담을 감수하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었다"며 "이번 노트7에도 소비자를 위한 최고의 기술을 구현하고자 했으나 두 번에 걸쳐 배터리 이슈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 깊이 자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노트7은 1차로 총 159만대가 판매됐으며, 10월 25일까지 총 225건의 문제가 접수됐다.

이후 단종 결정까지 2차로 147만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문제가 접수된 것은 119건이었다.

신 사장은 "배터리 내부 소손의 근본 원인 규명을 위해 첫 배터리의 공법, 셀 구조뿐만 아니라 배터리 내부 보호회로와 제조공정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외에도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배터리와 관련된 휴대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물론 제조공정, 물류 등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위해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미국 UL 등 국내외의 권위 있는 제3의 전문 기관에 의뢰하여 해당 기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이런 전면적인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끝까지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그 결과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점검할 것"이라며 "또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