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5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연구실에서 모든 통신 절차를 준수한 가운데 5G 전용 단말부터 기지국을 거쳐 핵심 통신망까지 '퍼스트 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퍼스트 콜은 각 절차가 규격에 따라 진행되는 데이터 통신으로, 상용화 직전 단계에 해당한다.

단말과 네트워크 간 모든 구성요소가 신호에 맞게 동작하게 하는 무선링크 동기화부터 네트워크에 허가된 사용자임을 확인하는 인증까지 모든 절차를 준수하고 통신에 성공해야 성립한다.

KT는 이번 퍼스트 콜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5G 무선통신 규격 'KT 5G-SIG'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5G 기술 시연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올 6월 개발된 이 규격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5G 주요 요구 사항을 만족하며 주요 통신단체의 5G 국제 표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기술 요소를 반영했다.

KT는 퍼스트 콜 성공을 계기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 준비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부사장은 "연내에 5G 규격 기반의 시험망을 구축해 글로벌 제조사와 상호연동시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