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천명 조사…절반 이상이 결합상품 규제 반대

방송통신 결합상품 이용자의 10명 중 7명 정도는 결합상품이 제공하는 혜택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의원실과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이용 중인 결합상품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67.2%였고, 불만족하다는 의견은 4.2%에 그쳤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요금인하가 61.7%로 가장 많았고, 품질이 26.8%로 뒤를 이었다.

결합상품 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이용자의 혜택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규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9.4%였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위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40.6%였다.

유·무선전화, IPTV, 초고속인터넷 등에 함께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결합상품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85%가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경민 의원은 "섣부른 결합상품 규제는 오히려 사업자 간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혜택까지 가로막을 수 있다"며 "공정한 경쟁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존 방송법과 동떨어진 IPTV사업법과 방송법을 우선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신 의원실이 최근 발간한 국정감사 정책 제언 자료집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