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뿐 아니라 반제품·원부자재 모두 보상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 등 지원 방안도 검토

삼성전자가 18일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사 70여곳의 재고를 전액 보상하고 새로운 스마트폰 제조 물량을 맡기는 등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이 보유한 완제품 재고뿐만 아니라 반제품 재고, 생산을 위해 준비한 원부자재 등 재고 물량을 전액 보상하기로 하고, 전날 협력사들에 통보했다.

갤럭시노트7 관련 삼성전자 협력사는 70여곳, 삼성전자가 부담할 보상액은 2천억∼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자업계는 추산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보상 기준으로 ▲ 완제품 재고는 납품 단가 전액 보상 ▲ 생산 중이던 반제품 상태의 재고는 진행 상황에 따른 공정 원가를 계산한 전액 보상 ▲ 원부자재는 협력사 구매 단가 전액을 보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별 보유 재고를 파악한 뒤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경영난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협력사가 이미 투자한 갤럭시노트7 전용 설비도 다른 모델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보상 대상은 1차 협력사이며, 보상이 2∼3차 협력사로 이어지도록 점검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박종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매팀장(부사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협력사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덜기 위해 신속하게 보상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협력사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상생 협력 문화를 다지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