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30' 칩셋의 생산을 삼성전자 외에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에도 위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경제일보는 17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대만 TSMC가 내년에 또다른 10나노 공정의 고객을 추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해오던 스냅드래곤 830 위탁생산은 지금까지 보내진 샘플 생산량이 극히 적고 제품 진척도가 원활하지 않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퀄컴이 TSMC로 주문처를 바꿀 채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 전세계 스마트폰 제조사의 최고가 전략 모델에 적용됐다. 스냅드래곤 830 칩셋은 10나노 공정으로 제조되는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AP로,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8'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의 최고사양 스마트폰 AP는 TSMC가 주로 생산해오다 2014년 TSMC가 만든 스냅드래곤 810 칩셋에 과열 문제가 나타나자 이후 820, 830 모델의 생산 주도권이 삼성전자로 넘겨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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