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라인업 공개…인기 IP·자체 개발 게임 선보여
정상원 부사장 "넥슨의 본질은 게임 개발…역할 충실할 것"

게임업체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10일 서울 강남구 넥슨아레나에서 '넥슨 모바일 데이'(Fall in Nexon Games)를 열고 자사가 개발하거나 유통·서비스(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 신작 7종을 공개했다.

2003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메이플스토리 M'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게임은 오는 13일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 M'은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생생한 그래픽, 배경인 '메이플월드' 등 원작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살리되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던전앤파이터', '엘소드' 등의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PC 온라인에서 느낀 '손맛'을 휴대전화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새롭게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화려하고 정교한 3D 그래픽 버전으로 준비 중인 '던전앤파이터:혼'은 오는 18일부터, '엘소드 슬래시'는 이달 말에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시작하며 시장 출시를 준비한다.

넥슨 관계자는 "이용자의 과거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 IP는 매우 큰 힘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20일 출시 예정인 캐주얼 게임 '퀴즈퀴즈'는 교양, 과학, 문화·예술 등 여러 주제의 퀴즈를 풀 수 있다.

소셜 미디어 계정을 연동하면 전 세계 친구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계 지도를 바탕으로 주요 도시를 점령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진격의 군단'은 오는 27일, 이용자 간 대전 액션 게임 '아레나 마스터즈'는 내년 1분기에 각각 공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5:5 팀 대전으로 즐길 수 있는 슈팅 모바일 게임 '탱고 파이브:더 라스트 댄스'의 영상도 공개됐다.

총쏘기 게임의 짜릿한 손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개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내부에서 연구개발(R&D)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거나 발표할 만한 사안은 없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이날 넥슨은 국내 1위 게임업체로서 게임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넥슨은 창업주인 김정주 NXC 회장이 '검사장 주식 대박' 의혹에 휩싸이면서 내홍을 겪었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특히 더웠던 올해 여름에 넥슨은 힘든 시기를 견뎠다"면서 "넥슨의 본질이 무엇인가 생각해본 결과, 역시 게임 개발에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 소명의식을 갖고 개발 및 퍼블리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게임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이용자에게 외면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