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전1942' 남동훈 대표 "차별성으로 Top 게임사 도약"

그 동안 한국 게임 시장에서 밀리터리 게임은 비인기 장르로 꼽혀왔다. RPG와 캐주얼게임으로 대표되던 모바일게임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바일 FPS 게임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도 최근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함대 전투 게임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 안에 진입,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화제의 게임은 신스타임즈의 '해전1942'다. 신스타임즈의 본사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다. 총 직원은 400여명 규모의 회사로, 피처폰 시절부터 게임을 만들던 회사다. 최대주주는 텐센트다.

신스타임즈코리아는 지난해 말 국내 MP3 플레이어 제조사인 코원시스템의 지분 35%를 확보, 신스타임즈라는 사명으로 통합됐다. 다만 게임사업부문과 제조부문은 각자의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신스타임즈코리아 게임사업부문 남동훈 대표는 게임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해전1942'의 목표는 2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출시 이후 계속 순위가 올라 최고매출 6위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해전1942' 남동훈 대표 "차별성으로 Top 게임사 도약"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27일 현재 '해전1942'는 최고매출 8위에 올라 있다. 제목에 '1942'가 들어간 것은 연합군에게 매우 중요한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서 밀리터리 게임이 비인기 장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지난 2014년 론칭한 '전함제국'이 글로벌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기에, 게임의 재미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자신 있었다"고 전했다.

'해전1942'는 올해 대만에 처음 론칭한 이후 한국과 일본, 홍콩, 동남아 등에 선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지 않고 론칭 2~3개월 이후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인기 걸그룹 씨스타를 홍보모델로 발탁하고 TV CF 등도 과감하게 진행했다. 그는 "밀리터리 특성상 '해전 1942'의 20대부터 40대의 남성 유저들이 가장 많다"며 "씨스타는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이라고 전했다.

'해전1942' 남동훈 대표 "차별성으로 Top 게임사 도약"

'해전1942'는 글로벌 서비스이므로 어떤 서버에 들어가더라도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과 만날 수 있다. 각 서버마다 대만, 한국, 일본 유저들이 섞여서 대전이 가능하다. 게임에서는 유저가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를 선택할 수 있다. 각 국가마다 전함의 능력치가 조금씩 다르고, 기술레벨을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자신만의 함대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다양성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했다. 그는 "RPG가 대세라고 하지만 비슷비슷한 게임이 워낙 많아 차별성이 없으면 힘든 상황이 됐다"며 "결국 특정 장르를 먼저 선점하는 게임이 살아남는 구조로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밀리터리 게임은 보통 잘 나와도 30위권 정도였다"며 "이제는 한국 유저들도 이러한 장르를 신선하다고 느끼기 시작했고, 조금씩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전1942'와 같은 밀리터리 게임은 속을 들여다보면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남 대표는 "보기에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게임의 콘텐츠나 완성도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전함을 소재로 한 게임이지만, '전함제국'과 확실한 차별성은 뒀다. 우선 '전함제국'은 턴제 게임이었지만 '해전1942'는 리얼타임 게임이다. 어뢰와 함포가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남 대표는 "같은 밀리터리 게임이라도 관전하는 재미를 끌어낸 것이 효과적이었다"며 "한 동안 유행하던 액션 RPG 장르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전1942' 남동훈 대표 "차별성으로 Top 게임사 도약"

신스타임즈는 연내 밀리터리 MMO 게임 1종, 우주를 소재로한 RPG 1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총 4종의 게임을 한국에 론칭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해전1942'는 타깃이 명확했지만, 이후부터는 유저층을 더 넓혀갈 예정"이라며 "후속작들은 지금 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신스타임즈의 글로벌 사업은 모두 한국에서 진행한다. 향후에 북미와 유럽에도 론칭 예정이며, 이 역시 한국에서 담당한다. 남 대표는 "잠깐 서비스하고 말 게임이 아니고, 최소 라이프 사이클을 2년 이상 보고 있다"며 "전작인 '전함제국'은 아직도 일본에서 매출순위 20위권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스타임즈는 한국에서 제대로 게임사업으로 사랑받고 뿌리 내리려 한다. 그 시발점이 '해전1942'였다"며 "글로벌 게임사로서 톱 게임사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백민재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mynescafe@naver.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