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에서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억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추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전통식품연구센터 김경탁 박사 연구팀은 27일 고려인삼으로부터 뇌 신경보호 효능이 뛰어난 진세노사이드 Rg18 성분을 도출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 가운데 고려인삼으로부터 추출한 뇌 신경 보호물질 Rg18을 퇴행성 뇌 질환 억제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진세노사이드 Rg18이 뇌교세포의 염증반응을 85% 이상 감소시켰고, 이는 기존에 뇌 신경 보호활성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진세노사이드 Rb1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진세노사이드 Rg18은 세포내 염증 인자의 발현을 억제했고, 신경세포의 사멸억제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경탁 박사는 "이번에 밝혀진 진세노사이드 Rg18은 기존의 진세노사이드보다 월등히 우수한 뇌 신경 보호활성을 가지고 있어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고려인삼의 새로운 성분이 도출됨으로써 인삼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