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광고 2012년 48억원→2015년 923억원 '껑충'

모바일 게임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3년 사이 게임광고비 규모가 대폭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의 게임광고 수입은 2012년만 해도 48억3천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3년 20억4천만원, 2014년 190억4천만원에 이어 2015년에는 923억9천만원을 기록, 2012∼2015년 3년 사이 19.1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케이블TV 38개 채널의 게임광고 수입도 2013년 43억원, 2014년 102억원, 2015년 290억원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채널을 돌릴 때마다 게임광고가 나올 정도로 게임광고 노출 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지상파 방송에서 노출된 게임광고는 2012년 153분, 2013년 55분15초, 2014년 6시간51분30초, 2015년 24시간13분30초를 기록했다.

게임광고비 규모는 모바일 게임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게임업체들이 이병헌·이정재·정우성·장동건·차승원 등 톱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전면에 내세워 '별들의 전쟁'을 치르다 보니 광고비 지출도 급증했다.

모바일 게임광고 시장은 올해 들어서는 블록버스터급 신작 출시가 뜸해 다소 위축된 형세다.

올해 1∼8월 지상파 방송의 게임광고 수입은 170억4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다수의 게임업체가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게임광고 시장의 열기는 쉽사리 식지 않는 분위기다.

민경욱 의원은 "작년 게임시장 전체 규모가 약 10조원이고 이에 따라 신문·종편을 포함한 6대 매체의 게임광고비가 2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게임광고는 급증하는 추세"라며 "게임업체들은 이용자 유치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청소년층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