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고 1만7천 달러(약 1천900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으로 화제가 됐던 18캐럿 '골드 애플 워치 에디션'을 이제 판매하지 않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이 시계의 가격은 1만∼1만7천 달러였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 7과 함께 애플 워치 2세대를 발표할 때 골드 워치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웹사이트에서는 더는 이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최고 1천299달러의 세라믹 애플 워치 에디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애플은 골드 워치 판매를 포기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럭셔리 시계의 꿈이 뒤로 밀렸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의 전략 수정으로 스위스의 럭셔리 시계 업체들은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시간: 롤렉스 손목시계'이란 책을 쓴 제임스 다울링은 "애플은 시계에서는 럭셔리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