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파 디렉터 "포켓몬GO, 가장 기초적 AR일 뿐"

"포켓몬GO 덕에 AR(증강현실)이 전세계적 화두가 되어 감사하다. 그러나 포켓몬GO는 가장 기초적인 AR을 사용했다. AR만 놓고 보면 블리파가 포켓몬GO보다 낫다."

블리파(Blippar)의 마케팅 디렉터 션 니콜스(Sean Nichols)는 문화창조아카데미가 26일 서울 중구에서 개최한 컨퍼런스 'VR/AR 인사이트'에서 AR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산업분야에서는 게임을 넘어 영상, 음향, 의료, 쿠폰산업 등으로 확장되며 플랫폼은 스마트폰에서 안경, 콘텍트렌즈 등의 형태로 넘어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블리파는 마케팅과 이미지 검색에 AR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의 웹브라우저가 문자를 타이핑해서 검색결과를 얻는 방식이었다면 블리파는 이미지를 카메라로 스캔해서 결과를 얻는다. 스마트폰을 실제 과일, 음식, 잡지 등에 갖다대면 상품정보를 알려주고 구매경로로 연결해준다.

션 니콜스는 "카메라가 붙은 PC만 있다면 블리파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며 "텍스트가 아닌 영상이 다음 세상의 키(key)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블리파가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블리파 디렉터 "포켓몬GO, 가장 기초적 AR일 뿐"

카메라가 이미지를 촬영하면 블리파는 인공지능으로 그 물체가 무엇인지 식별한다. 가령 오렌지의 경우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사전에 습득한 오렌지색이라는 색깔, 동그랗고 울퉁불퉁한 형태 등의 특징에 대한 정보를 이미지 속 오렌지와 비교한다. 션 니콜스는 "블리파의 지능은 인간으로 따지면 8살 정도"라며 "나중에는 40살 정도의 똑똑한 지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션 니콜스는 "AR만 놓고 보면 블리파가 포켓몬GO보다 훨씬 낫다"며 "블리파는 의료 사업 등 훨씬 더 많은 부분에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술을 집도할 때 의사 옆에 환자에 대한 정보를 AR로 표시할 수 있다는 것.

포켓몬GO가 교통사고 등 현실세계의 위험을 초래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포켓몬GO를 하던 사람이 자동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사고의 원인은 포켓몬GO가 AR을 사용해서가 아니라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게임이든지 길거리에서 그렇게 열중하면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짜 AR은 현실세계를 직접 보는 것이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동민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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