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욕설 #음란물 '차단'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주로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앞으로 악성 댓글을 달기 어려워진다.

니키 잭슨 콜라코 인스타그램 정책부문 총괄(사진)은 24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 계정에서 금지어를 설정하면 다른 사용자가 이를 포함한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는 기능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라코 총괄은 “일단 수만명의 팔로어(구독자)를 보유한 계정에 한해 2주 전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며 “운영 성과에 따라 점차 적용 대상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콜라코 총괄은 음란물 등 유해 게시물을 차단하기 위한 인스타그램의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아동 착취와 관련된 게시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토 DNA’ 기술(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사진 특유의 코드를 자동 인식)을 활용해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며 “일반 음란물도 해시태그(검색용으로 ‘#’ 뒤에 붙여 쓰는 단어와 문구) 자체를 차단하거나 관련 콘텐츠의 숫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라코 총괄은 “(주주사인) 페이스북 고객센터에는 한국어를 포함해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일하고 있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24시간 내 조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명예훼손 모욕 등 범죄가 발생하면 게시물을 즉시 차단하고 경찰 등 현지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청정 인스타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